[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교섭을 시작한지 4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7일 전체 조합원 3만1166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2만8738명(투표율 92.2%) 중 1만8455명(64.2%) 찬성으로 임금협상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단체협상은 59.8%의 찬성율로 통과됐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2일 노조는 △기본급 7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34주 지급 등 내용이 포함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단체협약은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여성 복지 확대, 건강 증진, 식사 질 향상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종업원의 활용도를 고려한 일부 항목을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로써 현대차(005380), 기아차, 쌍용차(003620),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임금협상이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임금협상 과정에서 기아차는 22차례 파업으로 인한 2조원의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