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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변호사회(김한규 회장)는 17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한 의혹을 받은 홍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변회는 홍 변호사가 사건 수임 건수나 수임액 신고를 누락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변호사법을 어겼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만약 홍 변호사가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면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자격정지 등 징계 개시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전직 검사장 출신인 홍 변호사가 몰래 정 대표 변론을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 변호사는 전관(前官) 변호사임을 앞세워 정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 등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처음 원정 도박 의혹을 받았던 2012년과 2014년엔 경찰과 경찰로부터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 대표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도 홍 변호사가 수임계 없이 사건을 맡아 탈세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홍 변호사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가 있는지 살펴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