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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살아난 황유민, 2타 차 공동 3위…"공격적으로 역전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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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1.07 20: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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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 3라운드
황유민, 신인상 1위 하라와 나란히 3위
사흘간 그린 적중률 87.04%에 달해
"최종 라운드선 소심해지지 않고 공격적으로"
"중반 힘든 시간 딛고 우승하면 감격스러울 것"
선두는 이와이…1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 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황유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유민.(사진=AP/뉴시스)
황유민.(사진=AP/뉴시스)
황유민은 7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다이헤이요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단독 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15언더파 201타)와 불과 2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종 라운드 18홀을 남겨둔 가운데 역전 우승까지 노려볼 위치다.

2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던 황유민은 이날 강한 바람 속에서도 안정적인 샷을 앞세워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황유민은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전반 9개 홀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정교한 샷과 퍼트를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10번홀(파4)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2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이어 15번홀(파4)에서도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곧바로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한 황유민은 후반에 3타를 더 줄였다.

황유민은 경기 후 “늘은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풍향도 계속 바뀌어 어려운 라운드였다. 하지만 상황마다 좋은 선택을 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가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지막 날에는 가끔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내일은 그러지 않고 공격적으로 쳐야 할 때 과감하게 공략하면서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유민이 사흘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원동력은 정교한 샷이다. 이날 18개 홀 중 16개 그린을 적중시켰다. 3라운드까지 그린 적중률은 87.04%(47/54)에 달한다.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우승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특히 올 시즌 중반에 공이 잘 맞지 않아 힘든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하게 돈다면 더욱 감격스러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황유민에게 이번 대회는 우승뿐 아니라 신인상 경쟁에서도 중요한 무대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 개막 전 신인상 포인트 441점으로 2위에 올라 선두 하라 에리카(일본·559점)를 118점 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우승자에게 150점이 주어지는 만큼 시즌 막판 역전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높은 순위가 필요하다.

황유민.(사진=AP/뉴시스)
황유민.(사진=AP/뉴시스)
공교롭게도 경쟁자인 하라도 황유민과 같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하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하라는 “전반에는 경기가 굉장히 잘 풀렸다. 후반 들어 바람이 강해져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침착하게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버디 퍼트에서는 미묘한 라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중요한 파 퍼트에서는 좋은 스트로크를 했다”며 “지금은 정말 컨디션이 좋다. 남은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황유민과 하라는 올해 LPGA 투어에정식으로 데뷔한 신인이다. 다만 미국 무대에 진출한 과정은 달랐다.

황유민은 지난해 10월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당시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올해 정식으로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올해는 1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현재까지 유일한 톱10 기록이기도 하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1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시즌 중반 6월부터 8월까지 9개 대회에서 6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가을 아시아 스윙에 들어서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뷰익 LPGA 상하이에서 공동 16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개막 전 CME 글로브 레이스 순위는 53위였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만 기록해도 황유민의 CME 랭킹은 40위 안으로 올라가며 여유 있게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반면 하라는 지난해 LPGA 2부투어인 엡손투어에서 1승을 포함해 9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올해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메이저 일본여자오픈을 2차례 제패하는 등 통산 5승을 거두며 풍부한 우승 경험을 쌓았다. 올해 L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5차례 ‘톱10’에 올랐다.

하라 에리카.(사진=AFPBBNews)
하라 에리카.(사진=AFPBBNews)
우승 경쟁에서는 이와이 아키(일본)가 선두로 나섰다. 이와이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와이는 고국에서 1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와이는 “어제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며 “바람이 강한 상황에서도 내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공격적으로 공략했다”고 말했다.

이어 “버디를 잡아야 할 홀에서 타수를 잘 줄였다. 특히 파5홀에서는 뒷바람을 활용해 그린을 공략하고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는 내가 해야 할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피차야 유볼(태국)이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인 7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이와이와는 1타 차로 유볼은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디펜딩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이날 이븐파에 그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까지 밀려났다. 선두 이와이와는 3타 차다.

이와이 아키.(사진=LPGA, Getty)
이와이 아키.(사진=LPGA,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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