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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11년 만에 CEO 교체…AI·클라우드 사업 확대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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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9.23 15:36:18

마구이르크-시실리아 각자 CEO 체제 전환
인프라·애플리케이션 사업 AI 전환 성공 공신들
캣츠는 이사회 부회장으로 자리 옮겨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오라클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전격 개편했다.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사업 영역을 AI 중심으로 변모시킨 클레이 마구이르크(39)와 마이크 시실리아(54)를 각자 CEO로 선임했다. 사프라 캣츠 현 CEO는 이사회 부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겨 레리 엘리슨 회장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사진=AFP)
클레이 마구이르크(왼쪽)와 마이크 시실리아 오라클 공동 최고경영자(CEO)
22일(현지시간) 오라클은 마구이르크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사장과 시실리아 오라클 인더스트리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구이르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으로 2014년 오라클에 합류해 AI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OCI 사업을 이끌며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앞장섰다. 시실리아는 2008년 프리마베라 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오라클에 합류해 산업별 애플리케이션과 AI 활용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최근엔 AI 에이전트 등 AI 기능이 내장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총괄해왔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은 “몇 년 전 클레이와 마이크는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AI에 전념시켰고, 그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두 사람은 검증된 리더로 앞으로 함께 회사를 이끌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캣츠는 CEO로 11년, 오라클 재직 26년 만에 이사회 부회장직으로 옮기며 엘리슨 회장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리더십 개편을 통해 오라클은 AI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더욱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인사 발표 후 뉴욕 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5.5% 급등해, 325.53달러에 마감했다.

마구이르크와 시실리아 CEO는 오라클이 AI 클라우드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틱톡 운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회사를 맡게 됐다.

최근 오라클은 오픈AI(OpenAI)와 5년에 걸친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상징한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85%, 9월 들어서만 37% 급등했다.

오라클은 미국 내 틱톡 운영을 위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라클이 포함된 미국 컨소시엄이 틱톡 미국법인 지분의 80%를 인수하고 오라클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IT 리서치업체 가트너의 발라지 아바바툴라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사는 기업 기능별이 아닌 사업 부문별로 책임을 나눠 과거 각자 CEO 체제를 재현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오라클이 공동 CEO 체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캣츠와 마크 허드가 2014년부터 2019년 허드 사망 전까지 각자 CEO로 회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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