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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벌인 기습 계엄령 선포 행태를 두고 “마치 이상한 나라로 가버린 앨리스나 만화 속에 들어간 느낌이었다”면서 “21세기 세계 10대 경제·문화 강국과 5대 군사 강국으로 성장하던 이 나라에서 총 칼을 든 군인이 사법·행정 권한을 요구하는 원시적인 나라로 되돌아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면서 “어젯밤부터 새벽 사이 벌어진 일을 보면 5200만명의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고 이 나라 운명을 책임진 사람의 그런 행동으로 도저히 볼 수 없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갑차 앞에 앉아서 장갑차를 막고 실탄 탄창을 꽂은 자동 소총 앞에서 함께 맞서 싸운 여러분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 몰염치한 정권의 친위 쿠데타, 내란 행위를 막을 수 있었겠는가”라며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헌법 1조에만 쓰여 있는 게 아니라 이 투쟁의 현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다”고 국민에게 공을 돌렸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무력을 동원한 비상 계엄 조치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저는 그들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는 생명존중과 사랑, 배려, 인간애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소추 요건을 완성했다”면서 “가장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인의 한 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그가 범한 범죄의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할 때 진정한 승리가 오지 않겠는가”라면서 “어제 겨우 국민과 국회에서 친위 쿠데타를 막아냈지만, 앞으로 또 비상계엄과 전쟁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울러 “탄핵 소추로 대통령 직무를 즉각 정지시켜야 한다”면서 “그 죄를 즉각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이 시간부터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반헌법적 (일을) 실행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군 총구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장갑차를 맨몸으로 밀어낸 국민 여러분 (덕분에) 계엄 해제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국회는 더는 한순간도 지체해서는 안 되고 탄핵소추안을 의결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실 비서관 일괄 사의나 국무위원 전원의 사태는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죄가 얼마나 중한지 모를 리 없다”면서 “죗값을 받지 않고자 무슨 일이라도 벌일지 모르는 사람이다. 집요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이 무도한 검찰 권력을 탄생시킨 원죄가 있는 사람”이라면서 “양심이 있다면 그 고리를 끊어 내고 국민의 편에 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국민의힘이) 탈출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