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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 430명은 현재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한계 상황과 진료 연속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이 없을 경우 개별적으로 선택할 사안이지만, 오는 18일 서울대 의대교수 전원이 사퇴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방 비대위원장은 “앞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일정 시점 됐을 때 집단행동을 하는데 87%가 동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지난주 수요일 ‘빅4 병원’ 비대위 선생님들과도 만나 연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래진료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인다고 얘기한 것이 아니지만 진료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응급·중환자는 어떻게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해서 진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대위가 서울대병원 의대 소속 교수 1475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현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교수들이 행동을 취하는 것이 사태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1146명(전체 교수의 77.7%) 중 87%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의 과반수(66%)는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전면 재검토한 뒤 객관적·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안대로 의대 정원을 확대할 때 필요한 국립대학교 의대 교수 1000명을 빠르게 확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96%가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13일 오후 2시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정치계, 각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국민 연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