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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1위 업체 골든블루는 작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23억원, 영업이익은 51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8%와 161% 신장한 수치다.
골든블루가 유통하는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 △팬텀 △카발란 △노마드 △올드캐슬 등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낸 덕이다. 골든블루는 2009년 국내 최초로 36.5도 위스키를 출시한 이후 저도주 위스키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작년에는 엔데믹에 유흥주점 등 매출이 증가했고,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혜를 입었다”며 “고환율에 물류비용 증가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만큼 올해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픈런 위스키로 유명한 ‘발베니’와 ‘글란츠’, ‘글렌피딕’을 수입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도 작년 호실적을 나타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작년 495억원의 매출과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95% 증가한 수치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지난달 글렌피딕 50년, 40년, 30년 3종으로 구성된 ‘타임 리:이매진드’ 컬렉션을 출시하며 하이엔드 위스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글렌피딕은 국내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최근에는 롯데면세점에도 입점했다.
트랜스베버리지도 버번 위스키인 ‘와일드 터키’, 이탈리아 리큐르인 ‘캄파리’와 ‘아페롤’, 싱글몰트 ‘더 글렌그란트’ 등이 판매량이 신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330억원이다.
국내 최초 로컬 위스키인 ‘임페리얼’을 독점 유통하는 드링크인터내셔널도 지난해 3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46%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8억원으로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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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가 가팔랐던 위스키 업계와 달리 국내 와인 수입업체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국내 1위 와인 수입사인 신세계L&B의 매출액은 2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같은 기간 45% 감소했다. 환율 급등과 물류비 상승, 해외 주요 와이너리의 포도 작황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와인 수입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난 위스키 소비도 와인 소비 성장세를 둔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L&B는 위스키 시장 공략을 위해 제주도산 위스키 제조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 위스키’, ‘탐라 위스키’ 등 상표도 등록했다.
치열한 2위 와인 수입사 경쟁에서는 금양인터내셔날이 아영FBC를 따돌렸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전년 대비 5% 성장한 1414억원의 매출액과 45% 감소한 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865’ 와인으로 잘 알려진 금양은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샤르도네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까베르네소비뇽 △돈멜초 △9라이브스 리슬링 등 칠레 와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올해 와인 시장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와인소매 매장인 ‘와인스팟’을 2호점까지 오픈하는 등 와인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준비중인 나라셀라는 전년 대비 21% 신장한 1072억원의 매출액과 7% 감소한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몬테스, 덕혼 등을 수입하는 나라셀라는 레스토랑 신사업을 통해 규모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홈술’, ‘혼술’ 문화의 정착과 스마트 오더 서비스(온라인 주문 후 편의점 수령)의 활성화, MZ세대와 여성으로 소비층이 확대 유입이 위스키·와인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와인시장은 팬데믹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데, 국내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은 2병도 안되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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