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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는 이날 킥오프 미팅(상견례)을 진행하며 올해 임단협 협상에 돌입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3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새롭게 취임한데다 사명도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하면서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직접 방문하면서 상생하는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완성차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005380)는 오는 10일 노사가 상견례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000270) 노조는 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 노조는 올해를 그룹사 공동투쟁 원년의 해로 정하고 연대 투쟁에 나선다.
이들은 올해 공동 투쟁 5대 핵심 요구안으로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호봉제도 개선과 이중임금제 폐지 △신규인원 충원과 정년연장 요구 △고용안정 관련 요구 △해고자 원직 복직 및 가압류 철회 요구 등을 선정했다.
한국지엠(GM)은 신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임단협 협상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허 카젬 사장이 오는 6월 1일자로 지엠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인 SAIC-GM 총괄 부사장에 임명됐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003620) 노사는 지난해 자구안에서 임단협 주기를 3년으로 연장해 올해는 교섭을 진행하지 않는다.
올해 완성차업계 노사 임단협의 최대 관건은 정년연장 등 고용 안정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전기차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과 비교해 부품 수가 약 30%가량 적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30년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33%를 차지할 경우 약 3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車반도체 수급난 등 경영 환경 불투명
문제는 완성차업계 노조 성향이 강성인 만큼 임단협 협상 상황에 따라 파업도 불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부터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현대차·기아 한국지엠 노조의 지부장(안현호·홍진성·김준오)은 모두 강성 성향의 인물로 꼽힌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은 완성차업계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완성차업계의 실적 악화와 더불어 길게는 1년 이상의 차량 출고기간 지연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노사 임단협은 지난해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야 일자리 유지와 더불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만큼 노사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며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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