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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인사청문계획 채택 무산..여야 협치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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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17.08.17 16:06:44

국민의당·바른정당 공동기자회견.."지명 철회해야"
국민의당,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표결 처리 연계 가능성 시사
법사위, 헌재 중립성 논란 '공방'..인사 청문회 일정 확정 무산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놓고 여야 의원 간 찬반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여야 협치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유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끝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계획을 채택하지 못했다. 특히 200여일 가까이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과 연계 처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7일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유정 후보자가 이대로 임명된다면 헌재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커다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유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2002년 노무현 후보자 지지선언, 2004년 민주노동당 지지선언, 2008년 진보신당 지지선언, 2011년 박원순 시장 지지선언,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 60명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헌재 재판관은 정당에 가입할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비등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오른쪽)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공동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도 “자기 논문조차도 여러 군데 인용없이 표절한 사람을 우리나라 최고의 양심이라 할 수 있는 헌법재판관이 되도록 국회가 방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정치 관여, 논문 표절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이 있었지만 일언 반구 답변이 없다. 하루 청문회로 떼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점을 뒤늦게라도 알았다면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동안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는 개별 의원들의 결정에 따라 맡기되 표결 처리에는 협조하겠다고 밝힌 국민의당은 입장을 바꿔 이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따라 연계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 문제가 불투명해진 셈이다. 특히 그동안 수차례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야당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이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누적된 불만이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도 이유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결론내리지 못한 채 산회했다. 이에 여야 간사간 협의를 거친 후 오는 21일 다시 회의를 열어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정치 경력을 언급하며, 헌재의 중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이 후보자의 정치활동 전력이 헌법재판관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법 9조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이에 여당에서는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의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논란을 검증할 수 있다고 맞섰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간사는 “헌재는 헌법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인데, 정치적 활동을 해 오던 사람을 임명해서는 안된다”면서 “위장전입, 논문표절, 불투명한 고액 주식 투자 문제 등 하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이 후보자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충분한 질의를 하고 해명, 답변을 들어 부적격 의견을 내면 된다”며 “청문회 자체를 열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청문회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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