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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서산지청장들을 살펴보면 박 검찰국장을 비롯, 채동욱(42대) 전 검찰총장, 조응천(39대) 민주당 의원, 박영수 특검팀에서 특검보를 맡았던 박충근(45대) 검사 등 박근혜 정부와 불편한 관계였던 인물들이 포진해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했다. 당시 윤석열 검사를 특별수사팀장으로 발탁해 주목받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특별검사를 자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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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근 특검보는 박영수 특검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힘을 보탰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에도 파견검사로 남아 공소 유지에 참여하고 있다.
2015년 54대 지청장으로 근무했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세월호 참사 때 수사팀장을 맡았다.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해경 압수수색을 못하도록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수난을 겪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이 나온다. 당장 채 전 총장은 차기 검찰총장 물망에 올라있다. 조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 법률 부대표에 선임됐다. 박 특검보도 국정농단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 내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