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과 함께 심한 설사 증세를 보인 59세 남성이 지난 11일 입원했다.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그는 혈청형 O1의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이 남성은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부인과 두 자녀를 데리고 경남 거제와 통영으로 피서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그가 당시 횟집과 시장에서 어패류를 날로 먹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해당 지자체 보건소는 감염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3일 이 남성이 들른 식당에서 사용하는 도마와 칼 등 조리기구를 수거했다.
또 해당 지차체는 이 남성이 들른 시장의 음식점이 어디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해산물을 먹은 곳을 중심으로 한 감염 원인 조사와 함께 가족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에 들어갔다.
다행히 함께 여행을 다녀온 가족 3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남성도 호전돼 지난 19일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