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1일 함정 승조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투임무 수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비전투 분야 민간용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저출산에 따른 병력 감소와 숙련 인력 확보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투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노동집약적 업무를 민간 전문인력에게 맡겨 군의 전투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핵심은 지난 4월부터 진해기지에서 시행 중인 ‘함정 승조원 부하경감 외주용역’ 시범사업이다. 대상 업무는 △계류삭(홋줄) 작업 △육상전원 케이블 연결·철거 및 정비 △유류 공·수급 △함정 내·외부 청소 △정비폐기물 수거·운반 등 5개 분야다. 모두 함정 운용에는 필수적이지만 상당한 인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들이다.
그동안 이들 업무는 승조원이나 인근 함정 장병, 육상부대 지원 인력이 담당했다. 그러나 야간이나 휴일에도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장병들의 피로 누적과 교육훈련 시간 부족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 함정은 장기간 항해를 마치고 입항한 뒤에도 곧바로 계류 작업과 전력 전환, 연료 보급, 함정 세척 등을 해야 한다. 이어 장비 정비와 재박훈련, 각종 교육·평가까지 이어져 사실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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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도 확인되고 있다. 장기 출동을 마친 함정 한 척이 입항할 경우 승조원들은 평균 2~3일가량의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확보된 시간은 휴식뿐 아니라 교육훈련과 장비 점검,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민간 활용 범위는 탄약 적재·하역 업무까지 확대됐다. 해군은 지난해 6월부터 잠수함을 대상으로 탄약 적재·하역 민간용역을 1년간 시범 운영한 결과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평일에 작업이 집중되면서 휴일 근무는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는 진해기지에 출입항하는 수상함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조리 분야도 변화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일부 함정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던 급식지원 서비스를 올해 5월부터 진해기지 정박 전 함정으로 확대했다.
신청한 함정에는 평일 점심을 육상 식당에서 조리해 배송하고 식사 후 식기 수거까지 지원한다. 이에 따라 함정 조리요원들은 식재료 준비와 대량 조리, 설거지 등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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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봉연 서애류성룡함 기관장도 “입항 이후 반복되던 부수적인 업무 부담이 장병들이 체감할 정도로 크게 줄었다”며 “절감된 시간을 전투 준비와 교육훈련에 집중해 더욱 강한 전투력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