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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하얀색과 파란색 꽃이 수놓아진 하얀색 전통 의상을 입은 아니소비치는 우크라이나 국화인 해바라기 꽃밭을 배경으로 ‘우크라이나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으리 ’라는 곡명의 국가를 열창하며 관중의 마음을 울렸다.
폴란드 중부도치 우치에서 열린 이번 행사의 모든 좌석은 티켓 오픈 즉시 매진됐으며 38만달러(약 4억6100만원)의 성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 주 전 아니소비치는 폭발음이 울리는 키이우 대피소에서 높고 맑은 목소리로 “나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아”라는 가사의 렛잇고를 부르며 우크라니아인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동영상은 순식간에 수백만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겨울왕국의 배우까지 이를 시청하고 응원을 전했다. 겨울왕국에서 엘사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이디나 멘젤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하트 모양 이모티콘과 함께 동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지켜보고 있어. 정말, 정말로”라고 반응을 남겼다.
아니소비치의 가족 중 어머니, 할머니와 오빠도 폴란드에 도착했지만 전투 연령대의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는 계엄령이 내려져 아버지는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의 침공 이후 현재까지 35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고 그중 아니소비치처럼 폴란드로 향한 인원이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