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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에 목 조르기까지…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 영상 공개

임정우 기자I 2021.06.02 23:00:48
택시기사 폭행 사건 이후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이용구 법무부차관이 지난해 11월 택시기사를 폭행한 당시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 차관이 택시기사에게 욕설하고 목을 조르는 모습이 담겼다.

2일 SBS가 보도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 목적지 인근에 도착한 택시 안내음과 함께 택시기사가 “여기 내리시면 돼요”라고 묻자, 이 차관은 “이 XXX의 XX”라며 욕설을 했다.

택시기사가 왜 욕을 하냐고 묻자 이 차관은 손을 뻗어 목을 붙잡았다.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며 경고하자 이 차관은 목을 놓고 뒷좌석에 다시 앉았다.

택시기사는 이 차관이 목을 잡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부터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 발생 이틀 뒤 첫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는 이 차관으로부터 ‘택시기사님이 뒷문을 열고 나를 깨운 걸로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이 차관은 택시기사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말부터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당시 수사팀과 보고라인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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