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에는 정부가 집단 휴진을 이어가던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의료개시명령을 발동했고, 이에 전공의협의회는 휴진 강행을, 대한의사협회는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심화하면서 자칫 의료체계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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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에 24일에는 전임의들도 이에 가담한 탓에 이날 대학병원 등에서는 이미 수술 일정이 미뤄지거나 외래 진료가 취소되는 등 환자들의 불편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응급실에서 신속하게 처치를 받지 못했다는 사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불안에 떠는 것은 수술이 미뤄진 환자들이다. 전공의의 파업참여율은 50% 이상으로, 대부분 병원에서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수술 건수가 평소의 30~50% 수준으로 줄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한 작성자가 “암 수술을 앞둔 아버지의 수술이 미뤄졌고 미룬 날짜에 수술을 한다고 장담도 하지 못한다”는 글을 올려 하소연하기도 했다.
의사들의 전면 휴진이 지속될 경우 코로나19 방역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9일째 환자가 200~300명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이 부족하면 위·중증 환자에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네병원들도 26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하며 만성질환, 경증질환 환자들의 불편함도 커졌다. 의협이 무기한 총파업까지 진행할 경우 고혈압이나 감기 등 경증 환자들도 대형병원에 몰리는 혼란까지 생길 수 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회장은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은 의사 총파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병원에 대놓고 낼 수도 없어 속만 썩고 있다”며 “수술환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고 그 다음 전공의가 주축으로 일하던 응급실에서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