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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전 회장 "기성세대, 젊은이들 믿고 가능성 열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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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5.07.09 14:28:05

새 에세이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
경영 일선 물러난 뒤 일상 진솔하게 담아
"친구에게 늘어놓듯 써 내려간 이야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작 도전하지 않는 것은 우리 세대다. 우리 세대가 해야 할 도전은 젊은이들을 믿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온 경험으로 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 허다하겠지만 그래도 젊은이에게 맡기는 것만이 우리 세대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도전이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두 번째 에세이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 표지. (사진=마음산책)
박용만(70) 전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출간한 신간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마음산책)에서 밝힌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갖춰야 할 태도다. 젊은 세대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져온 박 전 회장은 이번 신간에서도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면서 젊은이들의 고민과 아픔을 경청하고 진심이 담긴 조언을 전한다

박 전 회장은 청년들에게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주체로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몫을 다하기 위해 책임감을 지녀야 함을 강조한다. 기성세대를 향해서는 저출생 문제를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으로만 접근해서는 해결할 수 없음을 지적하면서 다음 세대를 믿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은 박 전 회장이 첫 책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신작 산문집이다.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박 전 회장이 사회의 어른이자 지금을 살아가는 시민으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담았다.

박 전 회장은 서문을 통해 “두 번째 책을 낼 만큼 내 삶 속에 이야기가 남아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 자체도 교만이었다. 완전하지 않고 모자라니 이야기가 더 많고, 아직도 앞날 바라보며 즐거운 상상을 멈추지 않으니 되돌아본 과거도 새롭게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또 친구에게 늘어놓듯이 써 내려갈 수 있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한국 경제 성장기의 역동적인 산업 현장을 겪은 입지전적의 경영인이자 과감한 혁신으로 조직의 도약을 이끈 리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며 많은 성과를 일군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호기심 넘치는 ‘얼리어답터’이자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유머러스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이번 신간에선 박 전 회장의 인간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격의 없이 써 내려간 경력 관리와 인맥 쌓기에 대한 생각, 경영학적으로 배운 용서의 진가와 거절하는 요령, 월요병 극복법과 뒷담화에 대처하는 법 등 일상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 자신만의 비법을 소개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박 전 회장이 새벽 일찍 일어나 정성 들여 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봉사 현장도 엿볼 수 있다. 그는 경제적 지원이나 기부에만 그치지 않고 시간과 체력을 쏟아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이 보기 드문 시대에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에 담겨 있는 저자의 소탈한 지혜와 인간미 넘치는 유머는 남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며 “아내를 존경하는 애처가, 손자를 돌보는 할아버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이어가는 이웃으로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탈한 행복을 음미하는 모습이 독자에게 공감을 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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