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이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 북한이 지난 해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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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SLV)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같거나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추가적인 불법 활동을 자제하고 북한 정권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 해상 위험구역 3곳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측에 통보한 바 있다.
위성의 우주 발사에 사용되는 로켓은 ICBM과 기술적으로 동일하다. 안보리는 용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8월 북한이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할 때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