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 남구에 연내 착공을 앞둔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내 열분해 공장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열분해 공장이다.
|
이번 협약에 따라 SK지오센트릭과 플라스틱 에너지는 합작사를 설립, 충남 당진시 송산2외국인투자지역에 열분해 2공장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착공과 공장 가동 시기는 양사가 앞으로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2공장의 연간 폐플라스틱 처리 용량은 6만6000톤(t)으로 계획 중이다.
열분해 2공장은 수도권·충청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발판으로 두 지역에서의 원활한 폐기물 확보는 물론 울산 ARC와 연계도 가능하다. 2공장의 열분해유를 울산 ARC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에서 높은 품질로 개선해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과 버려진 비닐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원유다. 석유화학 공정에 원유 대신 투입하면 새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어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의 한 축으로 꼽힌다. 버려진 쓰레기에서 원유를 다시 뽑아내 ‘도시유전’으로도 불린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ARC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건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플라스틱 에너지가 스페인 세비야 등에서 수년간 열분해 공장 두 곳을 안정적으로 가동해온 경험과 이를 통해 축적한 관련 특허 등 기술력을 발판으로 국내에서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국내에서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두 곳을 본격 운영하게 되면 순환 경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한 만큼의 플라스틱을 모두 재활용하겠다는 오는 2027년까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