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2.3p 상승한 8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 1월에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요인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심리적 위축으로 지수가 17.9p 하락해 결국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74.6을 기록했는데, 2월에는 12.3p 상승해 한 달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하였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난 1월에 지수가 20p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효과와 함께 주택과 비주택 건축 등 신규 공사수주가 1월보다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록 지수가 전월보다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아래로 건설경기가 크게 개선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설 기성과 자금 관련 지수는 전월보다 악화되었는데, 공사 착공이 일부 감소한 것으로 보이며,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 지수 자체는 지난해 10∼11월 평균 수준인 80선 중반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2년 3월 지수는 2월보다 25.6p 상승한 112.5로, 경기 상황이 2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좀 더 추이를 살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공사수주전망지수(BSI)는 6.8p 상승한 102.2를 기록,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10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연초에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11.5p 하락했는데 2월에는 6.8p 상승했다.
3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는 2월 대비 4.8p 상승한 107.0으로 전망했다. 지수가 기준선 100.0을 기록해 2월보다는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공종에서 90선 이상을 기록, 특히 토목이 110.9로 매우 양호할 전망이다.
3월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5.6p 상승한 112.5로 전망된다.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20p 높은 것은 건설기업들이 2월보다는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통상 3월에는 혹한기 이후 물량이 회복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CBSI가 상승하는데 이러한 요인으로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할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대부분의 지수가 2월보다는 개선될 전망이다. 신규 공사수주는 2월보다 4.8p 상승한 107.0으로 전망된다. 한편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18.7p 상승한 109.5를 기록할 전망이며, 공사대수금 지수도 13.4p 상승한 109.2를 기록하고, 자금조달 지수도 96.9로 전월보다 7.7 상승할 전망이다. 단, 수주잔고 지수는 14.2p 하락한 87.1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