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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 신수정 부사장, 기업부문장으로..자회사 임원들도 대거 교체

김현아 기자I 2020.12.10 15:39:56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 KT 내일 조직개편 및 인사
사장급인 기업부문장에 신수정 부사장
6대 광역본부장들도 승진..본체 슬림화, 자회사 경쟁력 강화에 초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신수정 KT IT부문장(부사장).


국내 최대 통신 기업인 KT가 내일(11일)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 기업부문장(사장)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한다. 올해 인사는 지난 3월 30일 구현모 대표이사(사장)가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이뤄지는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수정 IT부문장이 기업부문장(사장급)으로 이동하는 등 본사·자회사 임원 이동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KT 본사 조직을 슬림화하고 6대 광역본부에 책임과 권한을 많이 부여하면서 AI/DX(인공지능·디지털전환)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급인 기업부문장에 신수정 부사장

10일 KT 안팎에 따르면 KT는 11일 고위 임원 인사를 통해 IT부문을 맡고 있는 신수정 부사장을 기업부문장으로 전보한다. 현재 기업부문장을 맡고있는 박윤영 사장은 자회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의 승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KT엔터프라이즈(KT Enterpris)’라는 기업간(B2B)서비스 전용 브랜드까지 만든 구현모 대표가 기업부문장을 1년만에 전격 교체하면서 새롭게 분위기를 가다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KT의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라며, 기업부문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965년 생인 신수정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 박사 출신으로 잠시 경쟁사인 SK인포섹 대표를 거치기도 했다. 그는 KT에서 경영기획부문 정보보안단장, IT기획실장, IT부문장 등을 거쳤다.

6개 광역본부장들도 승진..본체 슬림화, 자회사 경쟁력 강화

이번 인사에서는 올해 KT인상 대상을 받은 6개 광역본부(북/강원, 강남/서부, 부산/경남, 대구/경북, 전남/전북, 충남/충북)의 본부장들도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진하고 이들에게 책임과 권한이 더 크게 주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가 현장 경영과 실용성을 강조하면서 기술과 영업조직을 통합한 광역본부의 역할이 커지는 방향인 셈이다.

얼마 전 KTH와 KT엠하우스 합병이 결정되는 등 구현모 대표의 내년 2기 경영은 자회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상당수 자회사 사장들도 바뀔 전망이다. KT 본체 임원은 슬림화하고 대신 자회사로의 임원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T 본체의 개통업무는 자회사로 이관되지만 직원들의 자회사 이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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