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의 인성으로 경영하라]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성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데일리TV 기자I 2018.07.12 15:32:38

인성경영이 만드는 존경받는 기업 ⑭

[최원호 서울한영대학교 겸임교수] 경기 침제가 점점 더 깊어가는 시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비즈니스 환경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세계시장은 기존의 전략을 뛰어넘어 공격적이면서도 방어적인 전략을 구상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이럴 때 핵심리더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목표와 전략을 점검하면서 공적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리더십을 펼치지 못하면 파국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최고위직 임원이 아니라도 핵심리더에서부터 리더십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단순히 고위급 임원이 될 인재를 개발하거나 선발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기업 환경을 변화시키려면 핵심리더의 리더십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핵심 역량 중 리더십은 글로벌 경쟁력에 대응하는 능력이며, 훌륭한 본보기로서 동기부여에 직접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배경이자,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이다. 진정한 사랑을 알면 안도감이 생기듯, 진정한 인성으로 경영하는 리더십을 펼치면 행복감이 생긴다.

변하지 않는 리더십은 오만일 뿐

세상은 하루가 멀다 할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미래 인력이 갖추어야 할 능력도 행동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리더십을 개발하거나 수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핵심리더의 행동은 직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며 위기 상황에서 조직을 구출할 결정적인 내면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인성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리더십이다. 리더십은 인성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직장에서 일만 할 뿐이지 인성으로 경영해야 할 중요성을 인식 못 한 채, 직원과 인성 문제를 논하는 조직도 거의 없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전통적인 리더십에도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인성리더십의 교훈을 담아야 한다. 인성리더십이야 말로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문제를 예방하거나 방지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행동의 변화를 끌어낼 핵심 열쇠다.

인성리더십을 갖추게 하려면 이미 굳어버린 핵심리더의 사고를 확장하도록 사고의 문을 여는 것이 급선무이다. 한번 굳어진 패턴을 수정하거나 오래된 습관을 깨고 새로운 행동수정으로 습관화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핵심리더에게 리더십은 자기가 해야 할 역할과 기능을 명확하게 함과 동시에 직원들에 대하여 무슨 일을 어디까지 해야 할지도 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교육의 기회도 있지만, 문제가 반복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조직을 떠날 수밖에 없다.

많은 리더는 자신의 잘못이나 나약함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자체가 자기 권위나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일에 익숙하다면, 핵심리더로서 부적합한 리더십의 발휘이다. 이는 조직을 성장시키기보다 조직을 병들게 하고 직원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장본인이요, 리더의 인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날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날이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 기준을 재정비하라

첫째, 민첩한 사고의 판단능력을 갖춰라. 요즘과 같이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글로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급변하는 시기에 핵심리더의 민첩한 사고는 불확실성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나침반이다. 오늘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민첩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대응할 수 없다. 그럼에도 무사안일한 생각과 태도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더 갈등만 부추기는 도화선이 된다.

즉 평소 지속적인 훈련이나 운동으로 체력을 다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예기치 못한 사고 순간에 확연하게 나타난다. 평소 운동으로 체력을 다진 사람은 무의식인 신체 반응 자체가 민첩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 반면, 운동신경이 떨어지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만큼 쿵 하고 쓰러진다.

‘설마 우리 조직에 무슨 일이 생기겠어’ 하는 무사안일의 사고는 회사에 전혀 도움이 안 될뿐더러 직원들의 민첩한 사고마저 무감각하게 만드는 무능한 리더십에 불과하다.

둘째, 디지털 비즈니스의 리더십을 가져라.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인 지시나 명령형 리더십은 어느 곳에도 발붙일 수가 없다. 그룹 회장이라 하여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동을 일삼고 그것이 ‘갑’의 리더십인 줄 착각했다면 비로소 현실을 올바로 직시할 기회가 왔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기술이 접목되지 않는 핵심리더는 더 이상 직원을 이끌 수 없다.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를 강조한들 세대 차이를 허물 수가 없다.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표현 기술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리더십은 세대, 직급을 뛰어 넘어 함께 소통하게끔 만드는 강력한 무기이다. 소셜 미디어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리더십이 주목받는 이유다.

셋째, 협업적 문제해결 능력의 리더십을 배양하라. 언어능력이 뛰어나다고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협업할 수 있는 능력과 마인드이다. 독불장군 리더는 살아남을 수가 없으며 독점 또는 독과점기업은 더 존속할 수가 없다. 공동창작이나 팀 빌딩 능력, 브레인스토밍, 하브루타식 토론 능력 또한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협업능력은 서로의 이익을 챙겨주는 첫걸음이다.

협업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상명하복의 의사결정 형태를 버리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결국 본인 스스로가 리더로서 직원들에게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 협업은 함께 일하는 것인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의사결정 자체를 정형화된 틀에 갇혀서는 수용할 수가 없다. 포용적인 행동과 열린 사고를 적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핵심리더의 성과는 결정될 것이다.

넷째, 글로벌 운용능력의 리더십이다. 최근 기업들은 신규 사업이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역이나 국가를 초월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열어가고 있다. 더 많은 기업이 국경을 초월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 우위 선점을 하기위해 안간힘이다. 제한된 사고로 연공서열만 강조하면 결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가 없다. 운용능력은 특정 한 부분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시장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인 차이, 신세대들의 다양한 인력을 능숙하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금융이나 투자운용사의 본질은 자금 운용능력이다. 금융시장이 소용돌이칠수록 중심을 잡고 운용의 패턴을 잃지 않으려는 자체가 안정적인 수익의 결과나 마찬가지이다.

다섯째, 진정성의 리더십이다. 인성으로 경영하는 리더십의 핵심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이다. 모든 양심은 돈 앞에서 시험을 받되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탈락이다. 돈이라면 이유 불문하고 고개를 조아린다는 것은 양심 없는 비인간적인 거짓 행위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가 돈이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생각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특정 기업 회장이나 사장이 나서서 직원들의 잘못을 사과하는 일들을 종종 보게 되지만, 오히려 일파만파로 부작용이 더 커질 때가 있다. 일이 정리되고 이미지를 변신할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진정성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의 독특한 강점과 재능을 강조하는 것은 개인의 가치적 믿음이다.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내 쪽으로 모이거나, 모인 사람들이 흩어지는 차이다. 진정성의 첫걸음은 내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는 자세로 자신의 오만과 편견을 버릴 때이다. 그럴 때 진정한 소통이 일어나며 변화에 적응성이 좋아져 새로운 기회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굉장한 사람이 굉장한 사람을 끌어당기듯이 인성경영의 핵심은 사람이 전부다. 핵심리더는 변화된 환경만큼이나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직원들과 함께 친숙한 소통을 위한 인성으로 경영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경직된 구시대적인 상명하복의 명령위주보다 이러한 인성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강화했을 때 오히려 경쟁사보다 뛰어난 성과를 창출할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핵심리더가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지 않거나 향상하려 않는 것은 조직을 변화시킬 의지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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