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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에어컨 6종 비교해보니…“단열재 없으면 냉방성능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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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기자I 2026.07.08 12:00:05

소비자원,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6종 비교
단열재 없으면 4개 제품 24도 도달 못 해
평균 소음 53dB, 벽걸이 에어컨보다 높아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제품별로 냉방성능과 소음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부족해 실내 온도를 설정온도까지 낮추지 못했고, 냉방면적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 표시를 개선해야 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6개 제품의 냉방성능과 에너지비용,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 대상은 LG전자 PQ08FDWBS, 이파람 EPA-MH10W, 플럭스 PLX-PAC07SIWH, 보국전자 BKA-5107W, 웰템 WPC-2000C, 한일전기 HPA-7KR 등 5~8평형 제품이다.

냉방성능 시험에서는 제품별 차이가 뚜렷했다. 소비자원이 실내 온도 35도 환경에서 제품을 24도·강풍으로 작동시킨 결과, LG전자 제품은 26분대에 24도까지 낮춰 가장 빨랐다. 이파람 제품은 36분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플럭스, 보국전자, 웰템, 한일전기 등 4개 제품은 단열재 보강 없이 장시간 작동해도 실내 온도가 24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유는 설치 구조에 있었다. 이동식 에어컨은 냉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기를 배기호스를 통해 창문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이때 창문 틈새가 제대로 막히지 않으면 외부의 더운 공기가 다시 실내로 유입돼 냉방효율이 떨어진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LG전자 제품을 제외한 5개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부족했다.

단열재를 추가로 보강하자 성능은 개선됐다. 이파람 제품은 24도 도달 시간이 36분대에서 31분대로 약 5분 줄었다. 기존 시험에서 24도에 도달하지 못했던 플럭스, 보국전자, 웰템, 한일전기 제품도 단열재 보강 후에는 41~58분대에 24도까지 실내 온도를 낮췄다.

소음도 일반 벽걸이형 에어컨보다 큰 편이었다. 6개 제품의 평균 소음은 53dB(A)로, 유사 면적의 벽걸이형 에어컨보다 약 9dB(A) 높았다. 제품별로는 LG전자 제품이 46dB(A)로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소비자원은 야간 교외지역 소음이 40dB(A), 교실 내부 소음이 50dB(A), 일반적인 대화 소리가 60dB(A)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비용은 전 제품이 월 3만 8000~4만 2000원 수준이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평가한 결과, 6개 제품 모두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상 사후관리 기준에는 적합했다. 다만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1등급인 LG전자와 이파람 제품은 냉방능력 대비 월간 에너지비용이 각각 13.1원/월·W, 12.7원/월·W로 상대적으로 낮아 효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플럭스 제품은 실제 냉방면적이 23㎡, 즉 7평형인데도 공식 홈페이지 제품명에 26㎡, 8평형으로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해당 표시를 23㎡로 수정했다.

LG전자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라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표시가 신고 확인서상 수치보다 높게 기재돼 있었다. 소비자원은 LG전자에 표시 개선을 권고했고, LG전자는 이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또 LG전자는 풍량과 작동시간 기반의 알고리즘 건조 기능을 ‘AI 건조’로 표시해 소비자가 인공지능 기능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회사는 해당 기능명을 ‘맞춤 건조’로 바꾸고 구체적인 기능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외관과 마감 등 구조적 안전성, 누설전류와 절연내력 등 전기적 안전성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을 충족했다.

소비자원은 이파람, 롯데하이마트, 보국전자, 웰템, 한일전기 등 5개 업체에 기존 구매 고객과 향후 출고 제품에 단열재와 창문열림방지장치 등 추가 부속품을 무상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이 가운데 롯데하이마트와 웰템은 기존 구매 고객과 향후 판매 제품에 단열재와 창문열림방지장치 등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할 때 냉방성능과 소음뿐 아니라 설치 환경, 창문 틈새 단열재 제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료=소비자원)
(자료=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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