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31일 유튜브 채널 ‘새날’ 라이브 방송에서 “(탄원서를) 저나 변호인이 제출한 게 아니다”라며 “제출된 시기가 제법 시간이 흐르고 난 뒤인데, 어디선가 이 정보를 받은 어떤 사람이 기자에게 흘려준 것 아닌가 추측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나 제 가족하고는 사적 연이 하나도 없다”며 “저렇게 탄원서를 써주셨다고 해서 크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 감독님이 굳이 저를 위해서 탄원서를 써주실 이유가 없는데, 지금도 기사가 나가니까 많은 사람이 공격하지 않나”라며 “이런 거까지 감수하시게 해서 저로선 죄송하고 그럼에도 탄원서를 제출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릴 뿐”이라고 재차 인사했다.
|
또 “저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음에도 저와 가족을 위해서 탄원서를 써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그 마음과 뜻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9일 동아일보는 차 전 감독이 조 전 장관의 입시비리 의혹 항소심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차 전 감독뿐만 아니라 정지영 영화감독 등 ‘각계각층의 탄원서’가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서 “저는 조 전 장관 가족들과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며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고.
이에 대해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회 도중 감독직에서 경질됐던 당시 차두리 등 자녀까지 비난받았던 경험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선고기일은 다음 달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