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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공동성명을 채택해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더 평화롭고, 더 민주적이며, 더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의 강력한 교역관계는 지난 8년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이뤄졌다”며 “우리는 이런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양국은△규범 기반 국제질서 △안보·국방 협력 강화 △경제안보·공급망·과학기술 파트너십 증진 △기후변화·에너지 협력 확대 △인력·문화교류 프로그램 확장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국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공동성명에 적시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분야와 관련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아가기로 했다”며 “어제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가 출범했다. 앞으로 양국은 공급망 안정, 청정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핵심 경제안보 이슈를 정기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광물 공급망 MOU를 체결하여 양국 간 광물자원과 에너지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협력 증진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은 물론 수소·청정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 뉴지오호닉(Nujio’qonik)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전체 3단계 중 1단계 사업에만 45억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는 500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를 투자해 20% 지분을 확보함과 동시에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독점적 수주 기회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