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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활절의 비극'…눈사태에 건물붕괴까지

장영은 기자I 2023.04.10 19:02:45

알프스서 눈사태로 최소 5명 사망…"이상 고온 탓일 수"
마르세유에선 가스폭발 추정 건물 붕괴…시신 2구 발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부활절 연휴를 맞은 프랑스에서 인명 피해 참사가 잇따랐다. 알프스 스키장에서는 눈사태가 사람들을 덮쳤고 마르세유에서는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로 다가구 주택 건물이 붕괴됐다. (사진= AFP)


10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9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한밤중 발생한 폭발로 다가구주택 건물이 붕괴됐으며, 잔해에서 시신 2구가 수습됐다.

당국은 앞서 이날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2개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인근 건물 1개도 부분적으로 파손됐다고 밝혔다. 폭발 직후 가스 냄새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가스 누출을 화재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폭발로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랑스 알프스 산맥의 몽블랑 부근에서는 눈사태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오트사부아 당국은 지난 9일 낮 아르망세트 빙하에서 눈이 쏟아지면서 스키장 가이드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조 당국은 눈사태 10일 오전 사라진 1명을 숨진 상태로 발견했다. 행방이 묘연한 다른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눈사태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최근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눈이 녹아 눈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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