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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JMS 정명석 추가 피해자 3명 수사 중

이소현 기자I 2023.03.06 18:29:27

"구속기소 후 추가 피해 사실 각각 고소"
충남경찰청, 피의자·참고인 등 조사 진행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은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로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7)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추가 피해자 3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과 피해자의 대화 녹음본을 공개했다.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제공)
6일 경찰청 관계자는 “정씨가 구속기소된 이후 피해자 3명이 추가 피해 사실을 각각 고소했다”며 “현재 충남경찰청에서 정씨와 관련한 추가 성폭행·추행 사건을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라고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사건과 관련, 현재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사건에 대해 검찰과 긴밀하게 협력해 수사할 방침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정씨의 공판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며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세심한 지원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씨는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한 뒤 홍콩과 호주 국적 여성 신도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28일 다시 구속기소됐다.

정씨의 범행은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JMS 측은 해당 프로그램 방영을 막아달라며, 서울 서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재판부는 “프로그램 중 JMS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지난 2일 기각했다.

지난 3일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는 정씨를 포함해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 한국의 사이비 종교 교주를 다뤘다. 정씨의 과거 범행이 재조명돼 파문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차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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