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대상 산자위 국감에서 김한정 의원은 미국에서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13.9%, 21.7% 급감했다는 자료를 들며 정부의 IRA 대처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그러는데 정부는 적절히 대응했다고 하면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의 인식과 국무회의 보고 여부를 묻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법을 바꾸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며 “행정부와 백악관, 의회 등에 아웃리치 활동을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의 답변 직후 이철규 의원은 “정부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지적하고 대안을 촉구하는 것이 국감 본질”이라면서도 “잠시 전 동료 의원이 질의하면서 IRA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야당이) 정책 문제나 부처가 대응하는 문제를 대통령 공격 소재로 삼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이런 논리라면 지난 정부 때 해외 나가 우리 기자가 폭행 당하고…”라고 말을 꺼내자 민주당 측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이 의원을 두고 ‘이 사람’이라고 지칭하자 이 의원이 ‘이 사람이라니, 어디 함부로 막말을 하고 있어, 여기가 마구잡이로 말하는 데입니까’라며 맞받아쳤다. 민주당 의원 측에선 ‘이 XX라곤 안했잖아’라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잠시 국감 의사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번 해프닝은 윤관석 산자중기위 위원장이 중재하면서 마무리되고 다시 국감 의사 진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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