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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노동당 열병식 당시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외관계를 관리하고자 하는 의사가 반영되어 있다고 읽었다”며 “내년 초 신년사와 1월 노동당대회에서 구체적인 대외정책이나 대내 정책이 천명될 것이며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대외관계의 새로운 전개를 생각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살사건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에도 사계절이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면서도 “과거에 비하면 군사적 긴장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흐름을 살피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 대표는 당선시 문재인 정권의 대북외교 틀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부분적으로 보완할 수 있으나 큰 틀에서 계승할 것”이라 답했다. 그는 “같은 정당에 속하는 정부는 중요한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김대중 정부 이후 대북 포용정책은 일관된 정책이며 이를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의 역할을 기대했다. 그는 “내년 도쿄올림픽이 북일 관계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북일간 현안을 타결하고 관계개선에 새로운 가능성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도쿄올림픽 이전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 문제로 얼어붙은 한일관계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지키고자 하는 원칙을 살리면서 접점을 찾아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양국의 외교부가 해결할 수 있다”며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일본 측이 유연해졌다는 주일한국대사의 확인도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