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기무사 특수단 "계엄 세부자료 입수, 의미있는 진술도 확보"

김관용 기자I 2018.07.20 17:53:3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기무사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 의혹 특별수사단’(이하 특별수사단)이 청와대가 20일 공개한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수사 시작 시점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수사단 구성과 동시에 수사에 착수해 수사개시 첫날인 7월 16일 가장 중요한 수사 단서인 USB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 측은 “확보된 USB 분석을 통해 계엄 관련 문건과 세부자료의 존재를 확인했다”면서 “그 즉시 국방부 장관실로부터 현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현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문서가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별수사단은 “해당 문건 작성 TF 참여자 명단을 입수해 소환조사를 시작함으로써 작성경위와 지시경로 등에 관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현재 다수의 관련 문건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자 진술을 통해 드러난 추가 자료들을 확보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대비계획 세부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야간에 광화문과 여의도에 탱크를 투입하는 등 계엄 관련 세부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계엄 이후 국가정보원과 국회, 언론 등에 대해 세밀한 통제 계획을 세웠다는 점 역시 이 문건에서 확인됐다. 특히 이 자료에는 1979년 10·26 사태 때와 1980년 계엄령 선포 때의 담화문과 함께 2017년 3월에 공포하려 했던 담화문이 나란히 실렸다.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촛불 계엄령’ 문건과 세월호 민간사찰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특별수사단의 국방부 검찰단 별관 사무실 앞이 출입자들로 분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