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믈멀티미디어는 지난 2일 이야페이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이야페이는 다믈멀티미디어의 현 최대주주인 정연홍 대표이사 지분(8.19%)과 현윤종 사장(8.00%), 유덕현 상무이사(1.33%) 등의 지분을 포함해 총 120억원 규모의 주식 114만4568주를 사들인다. 최대주주 변경은 오는 24일이다.
1998년에 설립한 다믈멀티미디어는 멀티미디어 반도체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25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쪼그라 들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1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다믈멀티미디어는 선글라스 전문업체 페이크미를 운영하는 지오인더스트리의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 분쟁과 실적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왔다.
이야페이는 “다믈멀티미디어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 인수에 나섰다”며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5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수도 대금 120억원 가운데 계약금 12억원의 계약을 맺으면서 지급하고 잔금 108억원은 유상증자 결과에 따른 주권교부일(2월22일) 후 2일 이내 처리할 예정이다. 양수도 계약 체결 후 다믈멀티미디어는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야페이 측에서 지명하는 자로 이사 및 감사 전원을 선임해 변경한다.
다믈멀티미디어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잔금이 지급되는 일자”라며 “최대주주 변경과 주주총회 개최와 관련된 사항은 결정되는 즉시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금 지급일과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진행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야페이는 비트코인 결제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황동윤 이야페이 대표가 회사 지분 66.67%를 보유하고 있으며 33.33%는 서영효 씨가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3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