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한·미 FTA 발효 3년차 교역·투자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해 대미국 교역규모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15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FTA에 따른 관세 철폐·인하 혜택을 받는 품목과 받지 못하는 품목 모두 4.3%, 19.0%씩 교역이 늘어났다.
FTA 혜택품목 중에선 자동차부품(7.2%) 수출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석유제품(-12.6%)은 미국내 셰일가스 개발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크게 감소했다. 비혜택품목은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2016년부터 관세철폐 대상인 자동차(20.2%)와 FTA 체결 전부터 무관세였던 무선통신기기(9.9%) 등 완성품 소비재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플러스로 반전된 대미 수입도 혜택품목(9.0%)과 비혜택품목(9.1%)이 고르게 증가하며 9.1% 늘어났다.
FTA 혜택품목은 미국내 옥수수 작황의 회복과 함께 사료 등 식물성물질(136.3%) 수입이 급증했고, 곡실류(8.6%) 수입도 증가세를 보였다. 비혜택품목 중에선 미국 반도체제조용 장비(29.3%)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농수산물 수입이 50억8900만달러로 전년대비 30.2%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대미 농수산물 수출 증가율(8.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액면에서도 농수산물 수출액 5억2000만달러 대비 10배 이상 많은 규모다.
품목별로는 혼합조제식료품(25.1%), 권련(19.1%), 소스류(18.9%) 등 가공식품 수출이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수입은 쇠고기(32.3%), 돼지고기(28.7%) 등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이 한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36억900만달러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제조업은 5억2600만달러로 전년대비 55.6%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29억8400만달러로 27.6% 늘었다.
한편, 지난해 한·미 FTA 수출 활용률은 76.2%로 전체 FTA 활용률 69.0%보다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률은 59.0%에 그쳤다.
산업부는 FTA 미활용기업에 대한 활용을 안내하고 ‘찾아가는 FTA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FTA활용률을 지난해말 59%에서 올해 65%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수산식품 특화 원산지관리 시스템 교육을 통해 농수산 식품의 FTA 활용을 늘리는 한편, 석유화학·IT·에너지·바이오 등 미국의 투자 유망분야를 유치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 관련기사 ◀
☞ 한미 FTA 발효 3년..美 수입시장 점유율 3% 돌파 눈앞
☞ KOTRA, 한·중 FTA 활용 워크숍 개최.."맞춤형 진출전략 필요"
☞ [포토]무역협회, 한-중FTA 원스톱 지원센터 '차이나데스크' 개소식
☞ 무협 "중동시장 여성·헬스케어·교육 주목..FTA 협상 재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