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의 염원과 힘으로 태어난 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2 최종 우승을 거두며 K리그1로 승격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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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1·2부 제도가 도입됐던 2013년에 창단해 줄곧 K리그2에 머물렀던 FC안양은 내년에 처음으로 K리그1에 입성하게 됐다.
◇안양시민 손으로 만든 구단, 7전8기 이뤄내
FC안양은 2013년 창단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004년 안양LG치타스(현 FC서울)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안양은 연고팀을 잃게 됐다.
안양 축구팬들은 자발적으로 프로축구팀 창단에 나서 수년간의 노력과 시의 지원 끝에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창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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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지난 6월 2일 이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이달 2일 부천FC와의 경기를 0대 0으로 비기며 승점 62점을 확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K리그2의 우승팀이 됐다.
◇10만 육박 관중, 팬들의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
이번 시즌 FC안양 홈 경기(총 18회)를 관람한 총관중 수는 K리그 데이터 포털 기준 9만4505명으로 구단 설립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일부 팀의 관중 수보다 많은 수치다.
2018년 2만6115명이었던 관중 수는 경기장과 가까운 가변석 설치 후 2019년 7만1574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2021년에는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2022년 3만2835명, 2023년 5만448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FC안양의 서포터즈(A.S.U. RED)와의 우승 공약대로 머리카락을 FC안양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9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경기 직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FC안양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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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은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었지만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서포터즈,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함께 꾸며 뛰고 또 뛸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전용구장 건립 등 안양시 체육인프라 확장
시민 프로축구단은 사회통합의 촉매제로서 세대·계층 간 유대감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양시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FC안양을 시민 중심의 명문 구단으로 만드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더 나아가 ‘스포츠 도시’로 조성해 스포츠를 통한 지역사회 복지 실현 및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꾀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민선 8기에 체육 시설과 관련해 △FC안양 전용구장 건립 △석수체육관 건립 △유소년 야구 및 풋살 전용 경기장 건립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시는 안양종합운동장의 효율적 개발을 통해 FC안양 전용구장과 공공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사업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년 말까지 공공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안양종합운동장은 1986년에 준공된 시설이다. 또 만안구 석수2동에 건립 중인 석수체육관은 지난해 5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건전한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해 시민적 자긍심과 정서적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