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5월 FOMC 앞두고 달러 매수 우위…환율, 1260원대 이틀째 상승

이윤화 기자I 2022.05.03 16:07:31

5월 FOMC 앞둬 역내외 달러화 강세 베팅
중국 위안화 약세도 원화 가치 하락 일조
호주 금리 인상에 달러인덱스 103선 하락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가까이 오르면서 1260원대에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3~4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이 달러화 강세 베팅을 주도하면서 원화의 상대적 약세 압력을 키웠단 분석이다. 달러인덱스는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103선에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으나 중국 위안화 약세도 이어졌다.

사진=AFP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5.10원) 대비 2.70원 오른 126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1260원대 이틀 연속 상승 기록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2.10원 오른 1267.20원에 시작한 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미 달러인덱스 상승세 멈춤 등의 영향에 오전 중 1263.30원까지 떨어져 하락 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로 갈 수록 다시 우상향 하는 그림을 나타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장 시작 전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 등을 주시하고 있다는 구두개입성 발언을 한 뒤 초반에 개입성 경계로 초반에 1263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역내외 달러화 매수 수요가 꾸준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역외 위안화 역시 약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원화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휴장했지만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여전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06% 오른 6.68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달러·위안(CNH) 환율 상승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약세를 의미한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 가량 사면서 이틀 만에 순매수 전환했지만 기관의 매도 우위에 지수는 0.26%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40억원 가량 팔았으나 기관의 매수 우위에 지수는 0.64% 가량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03선에서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5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0포인트 하락한 103.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호주 중앙은행이 3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0.10%에서 0.3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11년여 만에 금리를 올려 호주 달러가 오른 영향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5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 인상하는 빅스텝 조정과 양적긴축(QT)를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이 낼 메시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108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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