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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6일이 지난 10일에는 같은 아파트의 전용 134㎡(48평)가 8억9000만원(3층)에 팔렸다. 앞서 팔린 중형평수보다 11평 가량 차이나지만 시세는 오히려 1000만원 싸다. 이 평형대는 작년 12월7일 7억8700만원(11층)에 팔린 이후 올해 3월 9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다.
J아파트는 354가구 규모의 26년차(1996년2월 준공) 중소규모 단지다. 평형은 전용 102㎡, 134㎡, 148㎡ 3가지로 134㎡이 주력평형이다. 도시철도 3호선 대화역과 직선거리 450m의 역세권인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역사인 킨텍스역과도 가까워 입지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대화동 B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37평형은 현재 입주물은 없고 전세를 낀 매물이 8억9000만원에 나와 있고 48평과 53평은 아무 때나 입주할 수 있는 급매물로 두 평형 모두 같은 가격인 9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국민 평형인 전용 85㎡에 선호도가 집중됐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 2인 가구가 늘면서 5년 전부터 중소형이 각광을 받았고 코로나19 이슈로 재택근무나 유튜버 등 개인사업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국민 평형인 85㎡까지 수요가 늘었다”며 “다만 국민 평형을 초과하는 대형 평형은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거나 환금성이 약해 중소형보다는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해당 아파트는 면적유형별로 월 1~3건 정도로 뜸하게 거래된 데다 48평형이 주력 평형이어서 물량이 많고 37평은 수요 대비 물량이 적기 때문에 일시적인 가격 역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