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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술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말 출범한 EU 신(新)지도부와의 첫 정상회담이다. 코로나 국면 이후 최초로 개최된 양자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올해는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출범(2010년 10월 6일)한지 10주년을 맞는 해다.
양측 정상은 먼저 코로나19 국면에서 양자간 협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측 정상들은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 의약품청(EMA) 간 코로나 관련 ‘임시 비밀유지약정’ 체경르 비롯해 한-EU 보건당국 간 정보공유 협력이 긴밀히 진행되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아울러 향후 백신과 치료제 관련 연구개발과 세계보건기구(WHO) 차원에서의 공조 방안,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코로나 대응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국과 EU가 3대 핵심협정(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FTA), 위기관리활동 기본협정)을 바탕으로 협력을 발전시켜왔다고 평가했다. 또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경제통상, 디지털,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EU 간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통한 상호 시장 접근성 개선 방향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서장을 위해 신산업, 과학기술, ICT 등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한-EU 정상들은 또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고 공감하고 한-EU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