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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삼양 회장 "집단지성 향상, 융합 아이디어 발굴하자"

남궁민관 기자I 2018.11.06 15:42:17
김윤(왼쪽에서 세번째) 삼양그룹 회장이 6일 경기도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삼양 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페어 2018에서 R&D 전시물을 둘러보며 임직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그룹의 성장 목표인 스페셜티(고기능성)화, 글로벌 시장 진출, 신사업 추진의 기반은 기술력이다. 집단지성을 향상시키고 융합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6일 경기도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삼양 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페어 2018(SIRF 2018)’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과 융합 전략으로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이번 페어는 삼양그룹 연구원들이 한 해 동안 축적한 R&D 성과를 전시, 공유하는 행사다. 삼양그룹은 2012년부터 매년 SIRF를 개최해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식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정보전자소재 연구소를 비롯해 삼양패키징, KCI에서 90여개의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특히 삼양패키징과 KCI는 올해 처음으로 SIRF에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양그룹은 R&D 성과 전시와 함께 시상식을 열어 R&D 성공 사례 3건, 우수 특허 3건, 우수 CoP(사업성이 있는 연구과제를 제안하기 위한 학습 및 연구 소그룹 활동) 2건 등 총 8건의 우수 성과를 포상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포상금이 2배 이상 늘어 R&D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 △융합을 통한 사업 영역의 확장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R&D 등 세 가지 R&D 키워드를 제시했다. R&D뿐만 아니라 경영의 전 영역에 걸쳐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융합을 강조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삼양의 자체 역량에 외부의 역량을 더해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자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삼양그룹의 성장 전략이다. 융합은 삼양그룹 내의 다양한 사업부들이 개발한 기술을 서로 합쳐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만들어 내자는 의미다. 삼양그룹은 현재 식품, 화학, 패키징, 의약바이오 등의 4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서로 연관성이 있어 융합에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실제 성공 사례도 있다. 2014년 상용화에 성공한 이소소르비드는 삼양그룹 내 기술 융합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소소르비드는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 물질이다. 삼양사에서 추진하는 복합소재 사업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소재에서 부품까지 한 번에 개발하는 ‘원스톱’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삼양사는 탄소 복합소재 개발을 통해 자동차용 부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페어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김원, 김량, 김정 부회장 등 삼양그룹 회장단 전원과 계열사 대표, 팀장, 연구원 등 총 2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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