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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권송희 판소리 랩(Lab)이 아일랜드와 폴란드의 공연예술축제를 통해 유럽 관객과 만난다.
권송희 판소리 랩은 타루, 타니모션, 양방언 앙상블에서 보컬로 활동해온 소리꾼 권송희를 중심으로 ‘컨템포러리’와 ‘인디펜던트’가 만난 판소리를 선보이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권송희 외에도 DJ와 퍼커션의 최혜원, 피리의 김시율, 가야금의 박효진이 함께 한다. 2011년 결성해 판소리·전자음악·엠비언트·트립합·드림팝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음악을 선보여왔다.
19일에는 아일랜드 골웨이 아츠 페스티벌(Galway Arts Festival)에 초청돼 성 니콜라스 교회에서 대표작 ‘모던심청’을 공연한다. 골웨이 아츠 페스티벌은 올해 40주년을 맞이하는 아일랜드 대표 공연예술축제다. 골웨이는 최근 방송 중인 JTBC ‘비긴 어게인’에서 가수 이소라와 윤도현이 버스킹 공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오는 22일에는 폴란드 그디니아에서 열리는 글로벌티카 월드 컬쳐 페스티벌(Globaltica World Culture Festival)의 메인스테이지에 오른다. 전통을 테마로 하는 모던한 세계 음악을 소개하는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 측은 올해 꼭 봐야 하는 무대 중 하나로 권송희 판소리 랩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연하는 ‘모던심청’은 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로 향하는 길목에서부터 꽃으로 생환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각각의 장면을 분할해 장면에 어우러지는 가사와 사운드로 새롭게 창작한 10곡의 노래로 구성돼 있다. 몽환적이고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서정으로 ‘심청가’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권송희 판소리 랩의 이번 해외 초청 공연은 한국음악단체의 전략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16 저니 투 코리안 뮤직’과 플랫폼창동61이 협력해 진행한 쇼케이스 ‘서울의 밤’을 통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