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저녁 통화에서 “원전을 비롯해 전 발전소가 이상 없이 정상 운전 중”이라며 “진도 0.1g를 넘지 않은 낮은 강도여서 수동정지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지진값은 0.0137g(월성 원전)로 측정됐다. 지난 12일 5.8 규모로 수동정지 기준값인 0.1g를 넘었던 때보다 진도가 1/10 수준인 셈이다.
경주 방폐장과 석탄화력·LNG발전소 설비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 등 전력설비에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12일 경주 지진 이후 현재까지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자동정지 됐던 한국동서발전의 울산화력도 정상 운행 중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방폐장 지하시설물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며 “지진 발생 직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은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추가 지진에 대비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소별로 비상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피해는 없지만 상황을 계속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33분께 경북 경주 서남쪽 11㎞ 지점에서 규모 4.5 지진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지진 이후 월성 1~4호기는 수동정지돼 원안위의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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