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에 재학 중인 신모(18)군은 오전 9시27분께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말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남겼고, 당시 여객선 침몰 사고를 모르는 엄마는 아들의 애정표현에 “나도 아들. 사랑한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신양은 “아니, 아빠 지금 걸어갈 수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있고 너무 기울어져 있어”라고 답장했다.
이날 오전 8시58분께 승객 462명을 태운 여객선이 전남 진도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에는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승무원 등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한 학생들은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웠고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히며 실종된 친구들을 걱정했고, 학교 측에서도 단원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모여 상황을 지켜보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64명이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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