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지지율, 다수 여론조사서 30%대 진입 - 6.3 지선 이후 급락…서울·영남 및 2030 ‘위험수위’ - 18일 李 기자회견, 지지율 하락 vs 반등 ‘분수령’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갤럽, 리얼미터 등 국내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최근 지지율 결과는 대부분 30%대로 급락했다. 6.3 지방선거를 전후로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60%대 안팎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으로는 지지율 반토막 상태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 = 이데일리DB)
만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가 하락해 20%대로 접어든다면 임기 내내 20~30%를 오르내리며 레임덕에 시달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 대통령의 지율은 지역적으로 호남, 세대별로는 40·50대가 버팀목이지만 최근 이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에 접어들었다.
李대통령, 단기 급락에 30%대 진입…尹 전 대통령, 임기 내내 20~30%대 레임덕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윤 전 대통령과 비슷해질 수 있다는 것은 지난 6.3 지방선거 때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다. 다만 취임 이후 1년 3개월 가량이 흐른 시점에서 비교해보면 다소 유사한 흐름으로 가는 모양새다.
한국갤럽 월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윤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승리 이후 51%를 기록한 게 최고치였다. 이후 7월 30%대, 8월 20%대로 떨어진 이후 임기 내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이었던 2024년 4월 22대 총선 참패 이후에는 20%대 초반으로 급락하면서 12.3 비상계엄 직전인 11월에는 최저 19%까지 하락했다.
(자료=한국갤럽)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달랐다. 취임 직후인 2025년 6월 62%로 시작해 6.3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5월까지 약 1년간 60%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코스피 불장 효과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강력했던 4월에는 67% 최고치를 기록했다. 6.3 지방선거 이후는 정반대였다. 7월 들어서 50%대 초반으로 주저앉더니 8월 40%대 진입, 9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40%가 무너지면서 9월 2주차 조사에서는 38%까지 하락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위험수위다. 민주당의 8.17 전당대회 이후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무당층이 급속하게 이탈한 결과다. 아직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는 30%대를 유지 중이지만 추가로 하락할 경우 20%대 진입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임기 내내 레임덕 상태였던 윤 전 대통령과 유사해지는 것이다.
서울 30.5% 비상등 ‘깜빡’…영남 및 2030세대는 20% 진입 레임덕 상황
문제는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리얼미터의 9월 2주차 여론조사 세부지표를 보면 지역·세대·이념 성향 부문에서 이탈 현상이 뚜렷하다.
전국 평균은 33.8%이지만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 서울은 30.5%로 20%대 진입 초읽기 상황이다. 보수 텃밭인 영남은 이미 20%대(부울경 27.3% 대구경북 22.6%)로 진입한 상황이다. 특히 텃밭인 호남의 경우 55.9%로 과반은 넘었지만 ‘매우 잘함’ 36.3%‘, ’매우 잘못함‘ 31.7%로 각각 나타날 정도로 비상등이 들어왔다.
(자료=리얼미터 9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 AI 활용 이미지)
세대별로 보면 40·50대가 각각 41.2%와 42.6%로 버팀목을 형성 중이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처참하다. 특히 18~29세의 경우 18.6%%, 30대는 27.0%로 광범위한 지지 철회에 따른 레임덕과 다를 바 없다. 이념 성향 역시 진보층 49.3%로 과반이 무너진 것은 물론 중도 36.4%에 이어 보수의 경우 13.7%로 최악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지율 반등 또는 추가 하락의 중대 분수령이다. △연임개헌 △공소취소 △부동산·코스피 △호르무즈 파병 △대미투자 △검찰개혁 △김승원·용혜인 논란 등 수많은 현안이 있지만 최대 관심사는 이 대통령이 연임개헌 및 공소취소 논란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다. 특히 임명 반대 여론이 거센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시사할지 여부도 주목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