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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 CEO는 2013년 누뱅크를 세워 중남미 최대 디지털은행으로 키웠고, 2021년에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이끌었다. 그 전에는 벤처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에서 중남미 투자를 담당했다. 빈스 CEO는 골드만삭스에서 26년간 일하며 최고위험책임자(CR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뒤 2022년 BNY멜론 CEO에 올랐다. 상장을 성공시킨 경험과 위험을 관리해온 역량을 나란히 이사회에 앉힌 셈이다.
오픈AI는 2023년 11월 당시 이사회가 샘 올트먼 CEO를 소통 과정에서 솔직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격 해임하면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후 지배구조를 손보는 작업을 이어왔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세일즈포스 공동 CEO를 지낸 브렛 테일러 시에라 CEO가 맡고 있고, 폴 나카소네 전 미 육군 대장 등 군 출신 인사도 포함돼 있다.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한 오픈AI는 비영리 재단이 영리 추구가 가능한 공익영리법인(PBC)을 지배하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 최근 구조 개편으로 새로 만들어진 자선재단 ‘오픈AI재단’이 이사회를 통제하는 형태다. 벨레스와 빈스 CEO는 이 재단 이사회에도 합류한다. 재단 이사회 의장 역시 테일러 의장이다. 사내이사는 올트먼 CEO 한 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독립이사다.
새 이사들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챗GPT가 자살이나 해로운 망상을 부추겼다는 소송이 여러 건 제기돼 있고, 올트먼 CEO가 회사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대부분의 상장사 CEO는 대주주로서 성과에 연동된 주식 보상을 받는데, 올트먼 CEO는 재산 상당액이 다른 스타트업들에 묶여 있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돼왔다.
실제로 미 하원 감독위원회가 올트먼 CEO의 거래 관계를 들여다봤고, 일부 공화당 소속 법률가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요구했다. 지난 4월 WSJ가 올트먼 CEO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을 오픈AI가 지원하도록 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테일러 의장은 올트먼 CEO가 이해충돌 가능성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주고받은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사업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다. 오픈AI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상대로 AI 도구를 파는 쪽으로 방향을 틀며 후발 주자인 앤스로픽에 내준 주도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매출 증가 속도는 앤스로픽보다 느린 반면 현금 소진은 훨씬 빨라, 두 회사가 나란히 상장 심사대에 오를 경우 불리한 비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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