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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는 ‘경영권 매각’ 계약을 맺은 자동차 수리업체 ‘더블에이치엠’이 7일까지 주식 매매 잔금 40억원을 지급키로 했으나 미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주맥주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8일로 예정됐던 임시주주총회를 22일 연회해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맥주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수입 주류 판매 및 소매업 등 사업목적 추가, 발행 예정 주식 수 변경, 신주인수권 발행한도 변경 등이 담긴 정관변경 외에 사내이사로 신성현, 이강일, 남봉관을, 사외이사로 양인철, 감사로 이후록을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키로 돼 있었다.
그러나 돌연 임시주총이 취소된 것이다. 제주맥주 경영권을 인수받을 더블에이치엠이 인수대금을 완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사 및 감사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더블에이치엠 측이 내세운 인물들이다.
제주맥주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대표이사가 보유한 537만9000주(9.2%)를 63억20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넘기는 계약이었다. 1주당 가액은 1175원이다. 당초 더블에이치엠은 8일 임시주주총회의 1영업일 이전, 즉 7일까지 40억원 가량의 잔금을 치르기로 했었다.
그러나 잔금이 미입금되면서 제주맥주는 7일 정정공시를 내고 ‘주식양수도 계약 미이행시 시정기간’과 관련 “주식양수도 계약의 거래 종결일까지 계약이 이행되지 않은 경우 상대방의 요청 이후 5영업일의 시정기간을 가질 수 있음”이라고 밝혔다. 당초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도 5월 7일에서 16일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