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외이사들은 2012년부터 2020년~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한 차례 7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들은 비즈니스석 항공권, 고급호텔 숙박료, 별도 식대 및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하루 500달러를 KT&G로부터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자 KT&G는 회사 규정을 준용했다고 즉각 설명했다.
회사 측은 “KT&G는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사외이사들에게 규정에 따라 관련 업무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외이사는 사업에 도움이 될 글로벌 인사이트 발굴을 위해 현지 시장과 생산시설 방문, 해외 전문가 미팅, 신사업 후보군 고찰 등을 목적으로 해외법인 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연 1회, 7일 이내로 해외 출장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KT&G에 따르면 사외이사들에게 들어간 해외 출장 비용은 1인 평균 680만원 수준(항공료 제외, 사내 규정 준용)이다. 사외이사들이 부인을 동행시킨 것과 관련해서도 회사 측은 “동행 부분은 개별 비용을 들여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T&G는 직원들을 동원해 ‘쪼개기 후원’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새로운 사장 선임을 앞두고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잇단 잡음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KT&G 지배구조위원회는 대부분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는데, 최근 24명을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달 말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 추천할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