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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주 한 강연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가 신세 질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다, 왜 우리나라가 전쟁에 말려 들어가야 하느냐”고 발언한 내용을 소개한 뒤 “우크라이나는 6.25 참전 국가 맞죠”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경계하고 있는 야권 시각을 반박할 목적으로 이같은 질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 연방 일원이었다. 게다가 1990년대 이후 공개된 소련 기밀문서를 통해 소련이 북한의 남한 침공을 승인한 사실이 알려져 학계에서 논쟁거리였던 남침설이 힘을 얻게 됐다. 한국전쟁 당시 소련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굳이 따지면 우리와 우크라이나는 적대적 관계였던 셈이다.
당연히 신 차관은 “참전 국가는 아닌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국방위원장(국힘)마저 “지원(한 국가)..”라며 이 의원을 거들어주려 했다.
이에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크라이나가 소련인데 우방국이었다고?”라고 지적하며 이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의 황당한 질문에 장내에 웃음소리가 나오기까지 했고, 이 의원은 “(6.25전쟁 )이후에 우크라이나와 한국 간의 관계는..”이라며 자신의 질문 요지를 해명하려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에 이 의원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완전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침략받고 소련 사주를 받았다. 그 당시 우크라이나는 소련”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왜 이런 걸 발언 못하느냐”며 신 차관을 다그치기도 했다. 국방부가 당연한 내용을 말하는 데 왜 수세적인 태도를 취하느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