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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산업 핵심 경쟁력은..‘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반도체’

박민 기자I 2023.02.28 20:22:02

28일 퓨처모빌리티 산학연 기술교류회 개최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와 산업계, 대학과 연구소가 한데 모여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연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와 함께 글로벌 패권을 쥐기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력 등이 거론됐다.

(왼쪽부터)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조성환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회장.(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카이스트(KAIST)는 28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에서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KAAMI),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23 퓨처모빌리티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기관장들을 비롯해 양향자 국회의원, 서길원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자동차산업과장 등 주요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준혁 퓨처모빌리티 기술교류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학부장)은 “올해 첫 행사를 시작으로 산학연이 연구개발로 협력할 수 있는 체계 및 분야별 연구개발협력 그룹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기술개발과 전문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매년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교류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곽수진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부문장은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 구축방안’을 주제로순수 국내 기술 기반으로 완성한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포함된 수소전기버스와 운전자 개입 없이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 기술을 공유했다.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전자 아키텍처와 고성능 제어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SDV(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동차) 실증차량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미래 교통 인프라·반도체 분야에서는 김주영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하이퍼엑셀 대표이사)가 ‘거대 모델-생성 인공지능(AI)으로의 대전환과 자율주행 반도체의 미래’를 주제로 반도체 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거대 모델 연산을 가속하기 위한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제안하고, 자율 주행차의 시각 인식, 사용자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음성, 제스처, 터치 등 생체 인식을 포함한 여러 가지 도구로 데이터의 입출력 하는 장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거대 모델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김인희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실제와 매우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자율주행차량, 일반차량, 보행자 등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노민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퓨처모빌리티를 위한 고효율 고출력밀도 전기모터 기술의 동향과 어플리케이션 특화형 구동기에 응용될 수 있는 자기부상 및 다자유도 모터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는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발제자로 나서 ‘자율주행 산업 동향과 상용화 전개 방향’을 주제로 다룬다. 유 상무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에 대비한 대중교통과 물류산업의 정책 및 산업 전개와 체감형 마스(서비스로서의 이동 수단)를 중심으로 국민의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체험 사업 등을 소개했다.

퓨처모빌리티 기술교류회 조직위는 “산학연을 포함한 정·관계 간 상호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대도약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이스트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는 미래차 생태계 활성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미래자동차 인력양성 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채용연계 △미래자동차 산업 활성화 위한 사업 공동기획 △미래자동차 기술 발굴 및 지원 △산·학·연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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