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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구성…방역·학습공백 지원

신중섭 기자I 2020.03.17 15:50:53

박백범 차관 단장 `신학기 개학 준비추진단` 구성
마스크 비축·지급 등 개학 전후 방역 강화 추진
정규 수업 준하는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마련
저소득층 온라인 학습 위해 PC·통신비 지원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세 차례 개학 연기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하자 교육부가 후속조치로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두고 주 2회 점검회의를 통해 개학 전후 학교방역과 위생관리, 학습지원 대책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긴급돌봄 지원과 방역, 학습 지원 등에 우선 활용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3차 개학 연기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23일에서 다음달 6일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차관 단장 `신학기 개학 준비추진단` 구성…방역·학습지원 점검

교육부는 17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3차 개학연기 발표했다. 당초 개학은 지난 2일에서 9일로 1차 연기됐으며 다시 한 번 23일로 2주 미뤄졌다. 이번 추가 개학 연기로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늦춰진 4월 6일에 개학하게 됐다.

이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개학 준비추진단`을 이날부터 구성하고 시도교육청과 함께 개학 전후 학교 방역·위생 관리, 학습지원 대책 등의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방역관리점검반과 학생학습지원반 등 2개 지원반으로 나뉘며 주 2회 정례 점검회의를 통해 각 분야별 현황을 파악하고 후속 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학교 방역과 학습 공백 해소를 위해 추가 재원도 투입된다. 교육부는 이번 추경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긴급돌봄 지원,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준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 코로나19 대응에 우선 활용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전국 각 시도교육청도 개학을 앞두고 방역·학습지원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학생 감염 예방과 학부모 불안해소를 위해 본예산 대비 392억원 증액한 추가경정 예산을 긴급편성했다고 발표했다. 관내 모든 학생들에게 1인당 공공 무상 마스크 3장 지급, 전 학교 열화상카메라 설치, 손소독제를 비롯한 방역물품 구입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부산시교육청도 1663억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해 관내 교육기관 소독과 방역물품 구입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마스크 비축·지급 등 개학 준비…온라인 학습지원 확대

신학기 개학 준비에 따른 방역 대책으로 학교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배포하고 학생들을 위한 마스크 비축·지급 방안이 추진된다. 먼저 보건당국 등과 협의를 통해 개학 이후 학교 내 코로나19 유입과 감염 차단을 위한 학교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배포할 예정이다. 학교 시설 소독과 방역물품 비축 활용, 수업환경 및 시설 위생관리, 학생·교직원 생활수칙·교육환경 관리, 유증상자 발생 시 대응매뉴얼 등이 담긴다.

또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학교 내 유증상자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비축함과 동시에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 마스크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밖에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 이격 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책상을 재배치하는 것과 함께 급식환경 개선, 식사·휴식 시간 분리, 소독제 비치 등의 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휴업 장기화로 학습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원격학습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다. 이번 개학 추가 연기로 휴업이 예정된 3월 4주 이후부터 정규 수업에 준하는 다양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이 제공될 계획이다. 교사는 교과별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수업자료 등을 제공하고 학생 간 소통, 피드백과 수준별 과제제시 등 지도를 통해 학습을 지원하게 된다. 1·2차 개학연기에 따른 휴업 대책으로는 온라인 학급방 개설과 디지털교과서·e학습터·EBS 등 온라인 콘텐츠 제공 등이 있었다.

온라인 학습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학생 교육정보화 지원사업`을 통해 PC, 인터넷 통신비 등의 지원을 강화한다. 해당 사업은 2000년부터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복지 정책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17만명의 학생에게 451억원이 지원됐다. 이와 함께 대구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 보유 스마트 기기 대여 사업이 다른 시도교육청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휴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습결손, 돌봄공백 등이 발생하지 않고 개학 후 정상적인 학교로의 복귀를 위해 제반사항들을 촘촘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학기 개학 준비추진단(사진=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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