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만간 구체적인 상향된 마스크 공적 공급량 비율과 중복 방지 시스템 등을 포함한 마스크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와 같은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마스크를 사용한 경우 해당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의경(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3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마스크 수급 상황을 밝히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했다. 이 처장은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할 수 있다”며 “사용한 후에는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 재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다만 “마스크 (재)사용 권고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와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현 상황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 최근 시중에서 유통 중인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에 대해서는 “정전기 필터는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세탁하면 안 된다”며 “면 마스크가 젖은 경우에는 새 정전기 필터로 교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또 마스크 대란의 해법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공적 공급량 상향 방안과 관련, “현 공적판매처 비율 50%를 늘린다는 방침은 결정됐다”며 “다만 그 비율이 몇 %일지는 아직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편의점 등을 공적 판매처에 포함하는 수요 분산책에 대해서는 “현재 공적 판매처에 대한 여러 쟁점이 있어 여러 부처가 논의하고 있다”며 “논의 결과를 멀지 않은 시점에 소상하게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이와 함께 “건강보험의 전산체계를 활용해 마스크의 구매를 확인해 중복구매를 막을 수 있는 메커니즘을 논의하고 개발 중에 있다”며 “논의되면 소상하게 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마스크는 총 576만 개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특별공급 지역에 71만개5000개, 우체국에 70만개, 하나로마트에 70만개, 공영홈쇼핑에 22만개, 중소기업유통센터에 16만5000개, 약국에 180만개, 의료기관에 146만개 마스크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