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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은 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미유와 ‘월간 윤종신’ 7월호 곡을 작업했으나 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의 망언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하고 ‘월간 윤종신’은 많은 고민 끝에 이 노래의 출시를 결국 연기하고 훗날을 기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진심을 가지고 성실히 연습생으로서 노력하는 자세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느껴졌고, 미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2년 전 써 둔 시티팝을 미유와 함께 부르기로 하고, 이른 봄부터 그 노래를 연습시킨 결과 상큼한 고백송이 완성됐다. 1980년대 레트로 감성의 뮤직비디오까지 촬영을 마쳤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잘못된, 그릇된 판단과 사고, 그리고 가치관, 역사관을 가진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하지도 않은 창작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준다”며 “너무나도 애쓰고 노력했던 미유, 그 곡은 저도 정말 아꼈던 곡이라 안타까워 이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누리꾼은 “AKB48의 프로듀서 야키모토 야스시는 우익성향 재단의 츠카모토 유치원(재단이사 아베 측근, 아베 아내가 명예교장)의 교가를 직접 작사작곡했고 아베와 매우 친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라며 “그런 그룹의 출신인 사람을, 이 시국에서 구구절절문을 통해 활동하는 걸 봐야하나”라고 지적했다.
그간 AKB48은 야스쿠니 신사참배, 전쟁 미화, 기미가요 제창, 자위대 잡지 모델, 군함도 방문, 우익 뮤지컬 출연 등 갖가지 논란을 양산해왔다.
누리꾼들은 “AKB48이 애초에 우익 아닌가”, “AKB48 출신과 애초에 같이 작업한것부터가 깬다”, “그렇게 안타까우셨으면 한국에 다른 빛보지 못한 많은 여자 연습생들을 도와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9년부터 AKB48 멤버로 활동해 온 다케우치 미유는 지난해 출연한 ‘프로듀스 48’에서 17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3월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3월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