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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곳에서 한우 300여두를 키우는 농장주 A씨는 이날 오전 한우 3두가 침을 흘리거나 다리를 저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있다며 안성시청에 신고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방역팀을 급파해 간이 키트 검사를 한 결과 이곳 역시 구제역 O형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정밀검사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신고 직후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백신이 있고 국내 소·돼지의 항체 양성률도 각각 97%,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백신을 맞아도 개체 특성이나 시점에 따라 전파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 멀리까지 퍼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경기도 김포 돼지 농가에서 2건(3월26일·4월1일) 발생한 이후 10개월 동안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28일 10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 특히 사람·차량 이동이 잦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방역 당국은 비상이다.
올해 첫 발생 농가의 젖소는 신고 직후 긴급 살처분했으며 발생 지역 인근 농가나 최근 2주 차량 이동이 겹친 농가 역시 정밀검사 중이다. 또 인근 시·도의 모든 우제류에 대해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