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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서 구제역 확산 조짐…첫 발생 11㎞ 옆 한우농장서도 양성반응

김형욱 기자I 2019.01.29 14:43:02

의심신고 접수 직후 방역당국 간이 검사
"현재 정밀검사중…사람·가축 이동 통제"

28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기도 안성시를 중심으로 구제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 농장에서 10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29일에도 약 11㎞ 떨어진 양성면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곳에서 한우 300여두를 키우는 농장주 A씨는 이날 오전 한우 3두가 침을 흘리거나 다리를 저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있다며 안성시청에 신고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방역팀을 급파해 간이 키트 검사를 한 결과 이곳 역시 구제역 O형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정밀검사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신고 직후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백신이 있고 국내 소·돼지의 항체 양성률도 각각 97%,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백신을 맞아도 개체 특성이나 시점에 따라 전파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 멀리까지 퍼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경기도 김포 돼지 농가에서 2건(3월26일·4월1일) 발생한 이후 10개월 동안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28일 10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 특히 사람·차량 이동이 잦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방역 당국은 비상이다.

올해 첫 발생 농가의 젖소는 신고 직후 긴급 살처분했으며 발생 지역 인근 농가나 최근 2주 차량 이동이 겹친 농가 역시 정밀검사 중이다. 또 인근 시·도의 모든 우제류에 대해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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