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카자흐스탄에서 고속도로 위를 달리던 차들이 기상악화와 강추위로 인해 고립되는 바람에 당국이 승객 구조에 나서는 등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비상위원회를 열어 한파 대응에 나선 카자흐 정부가 경찰과 공무원을 동원, 전날 하루 동안에만 고속도로에 고립된 승객 등 145명을 구조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새벽 1시 50분께 카자흐 북부 아스타나~페트로파블로프스크 구간의 고속도로에서 급작스러운 기상악화로 대형차량 1대가 멈춰섰다.
이 차에는 아이 1명을 포함해 모두 56명의 타지키스탄 국적의 승객들이 새해맞이를 위해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에서 고향으로 가던 중이었다.
또 이날 낮 12시께에는 같은 구간을 운행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버스 1대가 멈춰서 53명의 승객들이 도로에 고립됐다.
카자흐 내무부는 올해 들어 고속도로에 멈춰선 차량에서 총 262명이 구조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우스카메나고르스키 등 카자흐 북부도시에서는 최근 섭씨 영하 30도 이하에 강풍까지 동반한 한파로 인해 중학교 이하 학교에 등교 금지 조처를 내리는 등 혹한에 대비하고 있다.
카자흐는 올해 11월 1일부터 현재까지 37회 한파 예보를 발표했고 실제로 47회 도로 폐쇄 조처가 내려졌다.